비즈니스 이야기

공유경제의 미래

톨톨톨톨 2021. 6. 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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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유경제라고 했을 때 꼽히는 3가지 회사가 있었다.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공유오피스 위워크.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이 세 업체는 각각 다른 현실을 헤쳐나가고 있는데, 매스컴들이 앞다투어 보도하던 화제성은 예전만 못한 것이 현실이다.

요즘은 구독경제라는 용어에 밀려 그 파급력이 예전같지 않아 보이지만, 여전히 공유경제라는 것이 작동 중이고, 지속적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먼저, 이 공유경제에 해당하는 회사들에 대해 알아보자.

 

왜 공유경제?

공유경제는 "유휴자원"이 더이상 유휴자원으로 남지 않게끔 자원(혹은 자산)을 가진 자가 이 것을 빌려 주고, 빌리는 사람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이 자산을 빌려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소유를 줄일 수 있다는 개념으로 출발했다.

그런 점에서, 본인의 차에 남는 좌석에 손님을 태우는 우버(승차공유), 집에 남는 공간을 빌려 주는 에어비앤비(숙박공유) 등이 이 최초의 개념에 가장 부합하는 모델일 것이다.

위워크같은 경우는 조금 다르다. 큰 공실(빌딩)을 전대하여 내부를 꾸민 후, 이 공간을 임대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으니, 이는 유휴공간 활용 보다는 전전대, 혹은 구독경제 모델에 좀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유경제의 파급력

처음 우버가 한국에 진입하던 때를 생각하면, 한국은 마치 혁신의 무덤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국택시노조연합부터 시작해서 지자체, 정부 등에서 이 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비난과 금지를 외쳐댔다. 그만큼 우버라는 서비스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었고, 이 현상은 쏘카에서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며 재연됐다.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카카오T의 서비스 역시 그 원류를 따지면 우버로 이어질 것인데, 미국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서비스가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는지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에어비앤비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 한국 시장에 들어올 때 각종 규제로 인해 소프트 랜딩을 하지 못했다. 대안으로, 관광지로 분류되는 제주도 등 지방을 바탕으로 숙박 업체들이 벤더로 등록 되었고 그 이후에나 서울에 저변을 넓혔다. 수 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해외여행에 관계 없이 호텔 or 에어비앤비라는 옵션으로 늘 거론되는 주자가 되었는데, 앞으로 다시 호황을 맞게될 여행업 만큼이나 에어비앤비의 미래 역시 찬란해 보인다.

공유오피스 위워크는 등장과 함께 여러 경쟁자들을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위의 두 업체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자산(건물)을 가지고 지속적인 고정 비용(Capex)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게도 마치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힙하고 쿨한 IT회사의 직원이라도 된 듯한 멋진 공간을 제공해주는 위워크는 기존의 오피스시장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었다. 입주 규모에 관계 없이 지불한 비용 이상의 편리성과 관리,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며 그 입지를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이벤트 대관부터 사무실 중개까지…공유오피스 업계의 변신

소규모 기업에 사무실을 제공해주는 공유오피스 업계가 부동산 중개부터 이벤트 대관까지 다양한 업태로 변모 중이다. 성장 전망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비즈니스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

biz.heraldcorp.com

 

코로나 그 이후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위기는 공유경제에 종사하는 여러 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우버의 경우, 첫 발발 당시 라이드 요청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져 큰 피해를 입었지만, 우버이츠 사업부가 크게 성장하여 실적을 견인했다. 현재는 라이드 수 자체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올라온 데 반해, 드라이버가 구해지지 않아 공급 부족을 겪을 정도라고 한다.

 

 

 

Uber’s UK rides business roars back to pre-pandemic levels

Bookings recover faster than expected across Europe as lockdown restrictions lift

www.ft.com

 

에어비앤비 역시 늘어나는 국내여행, 곧 재개될 해외여행에 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여행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사만 참조해도 3월 기준 일 여행객이 100만 명을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 국내여행을 필두로 부킹 수 자체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을 예견하고 있다.

 

 

US Passenger Numbers Top 1m Per Day For 10 Consecutive Days - Simple Flying

The airline recovery continues. As the popular spring break holiday leads many passengers to book flights to vacation…

simpleflying.com

공유오피스 업계 역시 포스트 팬데믹을 대비하고 있다.

팬데믹 발발로 인해 남들과 공간을 공유해야한다는 점이 입주사들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로 여겨졌고, 재택근무가 활성화함에 따라 오피스에 대한 니즈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추세 전환에 발 맞추어 공유오피스 업계는 새로운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재택근무와 오피스 근무를 병행하는 회사들을 위한 여러가지 옵션을 추가하여 Back to normal 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해내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SK를 필두로, 여러 대기업들이 소위 분산 오피스로 불리는 유연하면서도 가까운,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여 여러 거점공간을 구축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탈통신' SK텔레콤·KT, 급성장 분산오피스 시장에서 맞붙는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SK텔레콤과 KT가 코로나 사태로 임직원 안전과 업무효율성을 위해 본사 외에 지역 거점별로 사무실을 확대 운영한 데 이어 이제는 전향적으로 분산오피스 시장에 잇

www.newsis.com

 

마치며

위의 세 회사는 공유경제라는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라 이 기업들을 위주로 포스팅을 작성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공유주방(클라우드키친,위쿡 등), 공유스쿠터(라임,빔,킥고잉 등) 등이 있고 이제는 기존에 영위되고 있던 비즈니스(주차장, 렌트카 등) 조차 이 영향을 받아 훨씬 더 체계적으로 비용을 과금하고 이용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공유 업체들이 비록 처음 조명을 받던 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건재하게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 여력은 매우 높은 것 같다. 팬데믹을 견디는 것 뿐 아니라,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이 업체들이 앞으로 어떤 사업전개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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