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도쿄여행] 긴자 숙소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 후기 (3/2 - 3/7)

톨톨톨톨 2023. 3. 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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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이 2주 앞으로 다가올 때까지 숙소를 어디로 정해야 할지 감이 서지 않았다. 첫 도쿄 여행이기도 했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도쿄에 어떤 지역이 있는지 어떤 경로로 다니면 좋을지 충분히 연구를 하지 않았다.

3년 전 오사카를 다녀온 뒤로, 일본의 물가가 꽤나 낮다는 인식을 쭉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도쿄에서 숙소를 알아보다 보니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대체로 블로그들이 추천해주는 지역들이 신주쿠, 시부야 쪽이 많았는데 다른 지역들과의 연계성을 보고 추천을 많이 해준 것 같다.

신주쿠, 시부야 쪽 숙소들은 대체로 비즈니스 호텔, 예를 들면 이비스 스타일즈 정도의 규모만 되더라도 비용이 1박 기준으로 20만원 정도였다. 지난 방콕 여행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이 가격이면 콘래드도 갈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라가 다르고 일본의 서울이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수긍은 되었다.

거의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도쿄의 다른 동네보다 긴자에 숙소를 두기로 했다. 일단 동네가 깨끗해보였고, 다른 지역을 가기에도 교통이 나쁘지 않았다. 호텔 이름은 처음 듣는 곳이긴 했지만, 여러 리뷰들을 읽어보고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로 결정했다.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 · 7 Chome-11-12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일본

★★★★☆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

www.google.com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 - 컴포트더블

두시쯤 도착했지만, 체크인은 세시부터라 먼저 점심을 먹으러 근처에 있는 스시잔마이 본점으로 갔다. 스시잔마이 후기는 아래 글을 참조.

2023.03.11 - [여행 이야기] - [도쿄여행] 긴자 맛집 스시잔마이 본점 후기

 

[도쿄여행] 긴자 맛집 스시잔마이 본점 후기

도쿄여행 첫날. 도착 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스시잔마이 본점은 숙소인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에서 도보로 약 13분 거리에 있었다.

victorylee.tistory.com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는 위치로 봤을 때 긴자 숙소로는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흡연가능한 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레이아웃 자체는 그닥 차이가 없어서 첨부하는 사진에서 향을 느낄 수는 없지만, 객실 전체에 흡연으로 인한 불쾌한 공기가 가득했다. 우리는 비흡연자였기 때문에, 환기라도 시킬 수 있는지 물었지만 아쉽게도 객실에 있는 공기청정기 한 대가 전부였다.

객실 내부 + 뷰

뷰를 바라고 온 것도 아니었고, 우리의 관심은 오로지 이 공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것이냐였지만, 안타깝게도 객실을 바꾸지 않는 한 답이 보이지 않았다.

부지런한 친구가 이미 짐을 다 풀어버렸다.

처음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짐을 풀었는데, 이건 아니다싶어서 나가는 길에 프론트에 들러서 방을 바꾸는 게 가능한지 물어봤다. 가성비를 따지고 온 숙소였지만, 5박 6일을 흡연실에서 머물 순 없었다.

다행히, 직원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준 덕에 첫 이틀은 비흡연 더블룸에서, 셋째날은 비흡연 트윈룸에서, 이후 마지막날까지는 다시 비흡연 더블룸에서 묵었다. 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할 때에는 이 방법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나중에 실상 세 번이나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짐을 풀고 싸고하느라 체력소모가 많았다.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 - 두 번째 방 (비흡연객실)

다행히 교체해 준 객실은 어떤 냄새도 없이 쾌적했다. 처음 배정받은 객실보다 복도 공간이 길쭉해서 캐리어나 신발을 둘 공간이 추가로 확보 됐고, 만족스러웠다. 오사카에서 이미 숙소 사이즈를 한번 겪어보고 나니 느낀 게,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들은 대체로 규모가 아주 작다. 걸어다닐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는 편이고, 그런 활동 공간이 있으면 바로 값이 뛰어버리는 것 같다.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 - 트윈객실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에서 가장 넓고 괜찮았던 객실은 트윈객실이었다. 아무래도 침대가 두 개가 들어가서 그런지 일반적인 더블룸보다 공간이 넓다. 물리적으로 두 개의 침대만큼의 앞쪽 복도 공간이 확보돼야하니 캐리어를 두기에도 좋다.

화장실

일본 여행을 갈 때마다 놀라는 건 정말 상태가 좋지 않은 몇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꼭 욕조가 있다.

숙소 앞 긴자 거리 풍경
소테츠 프레사 인 긴자 나나초메 - 외부 전경

총평하자면, 위치는 매우 만족. 긴자의 시그니처 쇼핑몰인 긴자 식스가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바로 밑에 언제든 열려 있는 패밀리마트가 있다. 히가시긴자역, 긴자역의 더블 역세권으로 나리타 공항과의 접근성도 좋다. 근처에 유흥가가 있는 것도 아니라 동네도 조용한 편이다.

금액, 시설도 가성비가 괜찮다. 프론트도 친절한 편이고, 체크인 체크아웃이 벤딩머신으로 되어 있어서 아주 신속하게 처리가 된다. 필요한 어메니티가 있다면 2층에 위치한 프론트에서 수령할 수 있다. 흡연객실만 피한다면 추천할만한 긴자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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