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독서기록 ] 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톨톨톨톨 2023. 1. 2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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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2022년 월간 2권의 책, 다 합쳐 24권을 읽고 나니 2023년에는 3권씩 읽어보자는 다짐을 했다. 권수 채우기의 단점은, 책을 읽어나가기에만 급급할 뿐, 책을 읽고 난 후 2주 정도면 그 책이 어떤 내용이었는지가 잘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적어도 3권 당 1개의 독서기록을 남겨보기로 했다.

모건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은 작년 말 우연히 선물 받은 이게 무슨일이야!라는 책에서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전 의장이 소개한 책이다. 우아한 형제들이 서비스하는 배달의 민족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던 내게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책은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돈의 심리학도 바로 찾아 읽게 되었다.

돈의 심리학은 말 그대로 돈을 대하는, 투자를 대하는 우리,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심리적 맹점들을 다루고 우리가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수년간 많은 투자서를 읽어봤지만, 이 책은 다루고 있는 내용 대부분을 가슴에 새기고 싶을 정도로 와닿는 말들이 많아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책 자체는 두께가 꽤 있는 편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편하게 술술 읽혀서 하루 이틀 정도에 나눠 읽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책은 여러가지 소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특별히 의미 있는 장에 대해서만 추가 의견을 남기고자 한다.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투자에 대해 안정지향형 인간인지, 위험선호형 인간인지는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나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의존한다. 지능, 교육 등이 아닌 순전히 언제 어느 환경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다르다.

즉, 인플레가 넘쳐나는 요즘에 첫 투자를 한 세대라면 저금리 환경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며, 저금리 환경에서 첫 투자를 수년간 해온 사람이라면, 인플레로 인한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를 하긴 어려울 것이다.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어디까지가 노력과 능력이며 어디까지가 행운인지 알 수 없다.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는 없기에 늘 겸손한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부자가 된 스스로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져볼 것.

  • 얼마나 더 벌고 싶은가?
  •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부러움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다르다. 남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려고 비싼 물건으로 본인을 과시하지 말 것. 역시 겸손한의 미덕은 이 챕터에서도 다뤄진다. 스스로를 멈출 수 있는 건 본인 밖에 없다.

특히나 이 파트를 읽으며 즐거웠다. 내 주변에 월급이 들어오는 때마다 값비싼 브랜드의 전자제품, 옷으로 본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친구가 있다. 물론 자기만족이겠지만, 통장에 남는 잔고는 별로 없다. 나는 미국에서 인턴생활을 할 때만 해도 그 작고 소중한 월급을 쪼개가면서도 쇼핑을 하고 싶었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었다. 미래의 무엇보다 지금 당장의 욕구 충족이 훨씬 더 중요했다.

직장인 6년차가 된 지금은 오히려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여력에 비해 실질 소비가 작다는 부분이 커다란 만족포인트가 됐다. 남들의 비싼 차, 비싼 시계는 생각했던 것만큼 부럽지가 않다. 오히려 언제든 나도 살 수 있지만 굳이 사지 않는다는 심리적 만족감이 그 어느 것보다도 크다. 남들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은 시작된다. SNS의 가장 큰 단점은 남들의 소비, 여유로운 생활에 대한 동경을 갖게 하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이 파트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만큼이 행복이다. 즉, 기대치가 크게 높지 않다면 (나의 욕구를 적절히 조절하여 지금에 만족할 수 있다면) 오히려 나의 행복은 훨씬 더 커질 수도 있는 것이다.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이 내용은 예전에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에서도 비슷하게 언급이 됐던 기억이 난다. 가장 경기가 나쁜 며칠, 혹은 몇 주만 피해도 나의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역사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며칠만 놓치더라도 나의 (훨씬 더 높을 수 있었던) 수익률은 반토막이 나기도 한다.

개인이 시장을 읽고 예측한다는 판단은 무모하기 짝이 없다. 월가를 비롯해 잘나가는 전문가들 역시 맞출 확률은 아주 낮다. 시장에 맞서지 말 것. 즉, 맞서지 말고 닥치고 존버를 하라는 뜻이다.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 높은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 즉 "생존"이다.
  • 계획이 틀어졌을 때를 대비한 계획 역시 필요하다. - 안전마진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 미래에 대해 낙관주의적으로, 동시에 비관주의적으로 바라볼 것
  • 부자가 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 부자로 남기 위해선 생존해야 한다.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 열 번 중 열 번을 맞추는 사람은 없다. 여섯 번만 맞춰도 충분히 훌륭하다. 중요한 것은 적게 잃고 크게 남기는 것.
  • VC의 사례만 보더라도 10개의 회사를 투자할 경우 7개는 폐업, 1개는 무난한 수익률,  2개는 엄청나게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크게 이길 수 있다. 몸통을 흔들 수 있는 꼬리에 투자하는 것.
  • 주변 모든 사람들이 미쳐갈 때, 평범하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 돈이 많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그러나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 내가 무엇인가를 원하는 때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을 때, 그것을 하게 해주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돈이다.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 당신이 페라리에서 내릴 때, 사람들은 당신이 아닌 페라리를 보는 것이다.
  • 아무도 당신의 물건을 보고 당신을 존경하지 않는다.

 

9. 부의 정의

  • 소비부자 vs. 자산부자 당신의 선택은?

 

10. 뭐, 저축을 하라고?

  • 부를 쌓는 것은 소득, 투자수익률과 거의 관계가 없다. 저축률과 관계가 깊다.
  • 투자수익률 몇 퍼센트를 높이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률을 높이는 것이 부를 쌓는 더 빠른 방법이다.
  • 저축 = 당신의 자존심-소득, 자존심을 버리고 겸손할 수 있다면 저축은 자연히 늘어난다.
  • 은행에 있는 현금은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을 우리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든다.
    • 저축이 있다면 월급은 적지만 내가 바라는 더 큰 목적이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 저축이 있다면 간절한 순간 갑자기 찾아온 절호의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 파트에는 이 책을 통틀어 가장 공감이 가는 문장이 하나 있다.

재무상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반드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아니다) 중에는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욕망을 줄이면 돈도 덜 쓸 수 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덜 쓰면 욕망도 줄어든다. 여러 번 언급했듯 돈은 금융보다 심리와 더 많이 연관되어 있다.

20개의 파트별로 요약을 하다보니 (안 하던 짓을 하다 보니) 글이 꽤 길어져서 파트를 구분해서 써보도록 해야겠다.

나머지 11개의 파트는 2번째 글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13. 안전마진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17. 비관주의의 유혹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20. 나의 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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