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독서기록] NFT 레볼루션 - 성소라

톨톨톨톨 2022. 10.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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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해를 뜨겁게 장식했던 단어를 꼽자면 아마 NFT와 메타버스일 것이다.

메타버스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단어인 반면, NFT 메이저 언론에서조차 2021년의 단어에 선정될만큼 그 관심이 남달랐다.

크립토 윈터라고 불리는 2022년의 상황을 고려하면 정말 격세지감이 따로 없지만, 여전히 NFT 무엇인지,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떠들어대는 3.0 무엇인지에 조금 알아보고자 NFT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출처 - 교보문고

NFT 3.0이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서적을 고를 때면 주로 분야의 전문가라고 불리는 저자 혹은 인플루엔서 등이 책을 집필하는 경우가 많다. 관심은 뜨겁지만 정의자체가 아직까지도 모호한 영역이다보니, 책을 잘못 고르면 애매한 말만 늘어놓다가 해소되지 않은 물음표만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책은 정리도 돼있고, 구성이 매우 깔끔한 편이다.

책에서 가져갈 있는 NFT에 내용  핵심은 NFT가 크리에이터의 재판매이익을  보전해준다 점이다.

처음 NFT 발행하고 팔아버린 이후에 값이 오르더라도 원작자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다면, 기존의 재화(그림 등)를 매매하는 경매시장과 다를 바가 무엇이지? 하는 의문에 대한 가장 속시원한 해답이기도 했다.

책의 인용을 따르자면, 예컨대 피카소가 작품을 NFT화하여 5,000원에 팔더라도 재판매에 대한 수수료 일부(10% 가정) 받도록 설정해놓는다면, 후에 누군가가 500,000,000원에 작품을 되살 경우 50,000,000원의 수익을 가져갈 있게 된다. 그게 피카소 본인이 아니더라도 어느 후손이 권리를 가져갈 있다는 점에서 크리에이터의 지속적인 영리를 보장해줄 있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위의 속성을 뺀다면, 여태껏 태동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NFT, 특히나 NFT콜렉터블 마켓은 소위 Hype가 지배하고 있던 마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존재를 알고 갖고 싶어하는 BYAC, 크립토펑크 등이 한정적이며 유니크한 NFT작품이라는 특성만으로 구매호가가 수억대를 넘나 든다는점은 여전히 이해할 없는 면이 많다. 도대체 무슨 내재가치가 있어서? 정말 예뻐서, 액자에 걸어두고 싶어서 구매한다고?

NFT 레볼루션이 인터뷰한 여러 콜렉터와 아티스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내용은 NFT를 절대 투기적인 용도로 구매를 하지 말고, 가치가 0 되더라도 기꺼이 액자에 걸어놓고 싶은 작품을 구매하라는 점인데, 지점에서 이미 시장의 구매심리는 투기 이상의 어떤 것도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무엇인가 한정적인 재화를 갖고 싶다는 욕망은 자연스럽다.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는 , 베어브릭을 모으는 , 나이키 한정판을 모으는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어릴 때부터 무엇인가 모으는 재미를 발견하곤 했다.

그러나, NFT붐은 길지 않은 크립토마켓에서 인플루엔서라 불리는 소수의 집단들이 트위터, 디스코드 등의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초창기의 프로젝트를 밀어주고, 그걸로 돈을 벌고, 또 다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유동성을 불어넣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길지 않은 역사가 과정을 아주 보여주고 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번째 프로젝트 크립토펑크, 트위터를 통해 유명해진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만들어낸 크립토키티, 그리고 민팅들로 부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후원하는 또다른 프로젝트들.

누군들 이미 유명하기만 하다면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을 고용해 수백-수천개로 구성된 캐릭터들을 만들어내 수억달러의 돈을 있는 그런 마켓이었던 같다. 물론,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수많은 NFT프로젝트들이 버블이 터져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 최근 업체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이두희의 메타콩즈라던지.

물론 이 많은 부정적인 NFT마켓의 지나친 거품을 제외한다면, NFT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앞서 말했듯, 창작자의 권리를 영속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여러 창작자들이 설 수 있는 생태계를 얻게 될 것이다.

일례로, 지난 십 수년간 만화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영향권 아래 있었는데, 웹툰이라는 새로운 생태계를 네이버, 카카오가 일구고 신진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놀이터로 제공하다 보니 어느덧 웹툰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매우 광대해졌다. 미술시장 역시 기존에 큐레이팅 되던 시대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신의 창작물을 업로드하고 그걸 알아봐 줄 수 있는 후원자, 구매자들과 더 깊이 연결되어 더 많은 창작자들이 빠른 수익화 및 본업으로 예술을 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NFT 기술을 통한 진위여부 확인, 탈중앙화 된 유저 간 재화 거래 등 확장의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다. 해킹, 탄소발자국, 제도의 뒷받침 등은 여전히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이지만, 수년 안에 점점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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