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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워(Chip War, 반도체 전쟁) 후기독서기록 2024. 1. 2. 02:28
2023년 마지막 도서는 칩워를 골랐다. 여러 반도체 주식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반도체가 어떤 건데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하기 어려웠던 내게 반도체를 개괄적으로 다뤄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책 분량이 500페이지가 넘어가기에 이 책을 다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이틀을 투자한 끝에 2023년에 시작한 책을 2024년 초에 끝낼 수 있었다. 골방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책을 읽어서 약간의 우울함도 느껴지는 연휴를 보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오히려 빨리 후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칩워라는 책은 반도체 산업이 탄생한 역사의 흐름과 이 반도체를 둘러싼 지정학적 전쟁, 현대로 이어지며 진행되고 있는 공급망사슬까지 이 책보다 반도체산업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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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EBS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리뷰독서기록 2023. 8. 20. 17:30
최근 교보문고에 갔다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EBS다큐프라임에서 제작한 자본주의가 있어서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 다큐프라임은 예전 카드뉴스 형식의 포스팅들이 유행하던 때부터 재밌는 지식컨텐츠들을 많이 만들어냈던 곳이라 믿음이 갔다. 첫 출판년도를 보니 2013년인데, 어디 방송에서 소개됐는지 몰라도 뒤늦게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모양이었다. 책은 400페이지에 육박하는 데도 불구하고 꽤 술술 읽히는 편이다. 만약 경제 관련 도서들을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독자라면 이 책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시작해 볼 수 있는 책일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경제에 관심이 많고 평소에 신문을 읽는다거나 책을 읽어왔던 독자에게는 다소 싱거울 수도 있는 책이다. 책 자체가 내용을 아예 모른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쓰였기 때문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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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보고는 요약이다 리뷰독서기록 2023. 7. 23. 18:26
예전에 서점에 갔을 때 찜만 해두고 보지는 못했던 보고는 요약이다라는 책을 대여해 읽게 됐다. 찜해뒀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대여했는데, 사진첩을 보다 보니 같은 책에 다시 이끌렸던 것 같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쉽게 이해가 간다. 약 250페이지로 구성된 책을 여러 파트로 세분화해 나누어서 실제로 읽어나가는 데 별로 시간이 들지 않아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2시간 정도면 훌훌 읽어나갈 수 있을 만한 분량이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런 당연한 얘기를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독자가 이미 어느 정도 일머리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확률이 높다.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 - 대기업 등 보고할 일이 많은 조직이라면 더욱 도움이 될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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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와 슬러지, 퇴직연금과 줄 서기에 대하여독서기록 2023. 7. 2. 18:55
요즘 넛지 파이널에디션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예전부터 - 다시 생각해 보면 2020년에 전 회사동료가 이 책을 선물 받았던 게 기억난다 - 여러 채널에서 많이 노출되던 책인데, 마침 서가에 있는 걸 발견하여 출판날짜를 살펴보고 열어보았다. 트렌드에 관한 책들은 너무 쉽게 그 내용이 1,2년만 지나도 그 쓸모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이 넛지라는 책은 1,2년 만에 외면당할 책 같진 않았다. 단지 그 사례들이 outdated 될 순 있지만. 넛지라는 책은 사람의 심리 기저에 깔린 무언가를 최대한 긍정적으로(사실 중립적인 도구에 더 가깝다.) 이용하는 여러 도구들을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준다. 너무나도 다양한 사례가 있어서 일일이 소개하기가 어렵지만, 나의 블로그 주제와 관련 있는 투자이야기,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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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 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독서기록 2023. 1. 23. 04:36
2022년 월간 2권의 책, 다 합쳐 24권을 읽고 나니 2023년에는 3권씩 읽어보자는 다짐을 했다. 권수 채우기의 단점은, 책을 읽어나가기에만 급급할 뿐, 책을 읽고 난 후 2주 정도면 그 책이 어떤 내용이었는지가 잘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적어도 3권 당 1개의 독서기록을 남겨보기로 했다. 모건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은 작년 말 우연히 선물 받은 이게 무슨일이야!라는 책에서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전 의장이 소개한 책이다. 우아한 형제들이 서비스하는 배달의 민족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던 내게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책은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돈의 심리학도 바로 찾아 읽게 되었다. 돈의 심리학은 말 그대로 돈을 대하는, 투자를 대하는 우리, 그리고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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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NFT 레볼루션 - 성소라독서기록 2022. 10. 23. 17:09
2021년 한 해를 뜨겁게 장식했던 단어를 꼽자면 아마 NFT와 메타버스일 것이다. 메타버스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단어인 반면, NFT는 메이저 언론에서조차 2021년의 단어에 선정될만큼 그 관심이 남달랐다. 크립토 윈터라고 불리는 현 2022년의 상황을 고려하면 정말 격세지감이 따로 없지만, 여전히 NFT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떠들어대는 웹 3.0이 무엇인지에 조금 더 알아보고자 NFT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NFT나 웹 3.0이나 그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서적을 고를 때면 주로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불리는 저자 혹은 인플루엔서 등이 책을 집필하는 경우가 많다. 관심은 뜨겁지만 그 정의자체가 아직까지도 모호한 영역이다보니, 책을 잘못 고르면 애매한 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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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역행자 - 자청독서기록 2022. 10. 17. 00:59
나는 자기계발서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주로 읽는 책은 정보위주의 도서, 자기계발서, 비문학, 문학 순인데 사실 문학은 1년에 한 두권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2022년은 개인적으로 월 두 권, 연 24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생각보다 착실하게 그 목표에 맞게 성취를 보이고 있는 단계이기도하다. 역행자는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비치해둔 도서였다. 나도 올해만큼은 회사의 복지를 적극 활용하고자 비치된 도서 외에도 희망 도서를 찾아보려고 교보문고에 자주 접속하는 편인데, 역행자라는 책이 몇 주 동안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등재돼있던 것이 기억났다. 그 와중에 그 책을 먼저 읽어본 동료가 빠른 시간 안에 읽어보기 좋은 도서라고 추천까지 해주니 한번 읽어볼 요량이 났다. 처음 한 50페이지 정도를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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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마이클 샌델독서기록 2022. 8. 15. 00:47
작년이었는지 올해였는지 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책 제목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원제: Atomic Habit)이라는 책이었는데, 책을 자주 읽지는 않아도 읽는 책들이 대체로 비문학, 자기계발서였던 터라 한번 각잡고 읽어보게 되었다. 지금 책의 모든 부분을 기억해내기엔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올해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을 제공해준 점이다. 올해 초 매 달 두 권, 2022년 24권의 책을 읽기로 다짐했는데, 약 14권 정도를 읽고 있다. 내 집에서 가장 자주 보게 되는 곳마다 책을 올려둔 덕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하려면, 먼저 예쁜 책장이 아닌 자주 보이는 곳에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배치하는 전략으로 접근을 해볼 수 있겠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