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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타트홀딩스(UPST) 하락의 이유?미국주식 이야기 2021. 11. 14. 01:16반응형
이번에 업스타트 주가가 하락하며 많(지않)은 주주들이 애를 태웠을텐데, 혹시나 영문 기사를 읽기가 귀찮았다면 본 글을 참고하시길.
업스타트홀딩스(UPST)가 9일 실적을 발표하고, 10일 거의 떡락에 가까운 하락을 보여줬다.
실적발표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1주를 추매했었는데, 보기좋게 하락빔을 맞은 셈이다. 당일에 나왔던 기사들에 의하면 추가 가이던스가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실적은 예상치, 아니 오히려 2021년 연말까지 예상했던 예상치를 우회하는 수준이었다.
내가 보기엔 모멘텀의 변화가 없는데, 주가가 지나치게 빠졌다는 판단하에 258불에 추매를 더했다.
11일, 12일 즈음에 기사가 몇 개 더 쏟아졌는데, 그 중 몇 개의 기사를 번역해본다.
대체 업스타트홀딩스에 뭔 일이?
수요일 장이 열리자마자 업스타트홀딩스의 주가가 쭉 빠졌고, 장중 최대 23.5%의 낙폭을 보였다. (다행히) 장마감 시점에는 18.2%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이 어땠는데?
업스타트가 이번에 발표한 3분기 매출은 $228M, YoY로 계산했을 때 250% 상승을 보여주고, 총 수수료비가 $210M을 기록했는데, 235% 상승을 보여준다. EPS는 $0.6로 기록되었다.
실적 발표 전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매출 $214.9M, EPS는 $0.33였다.
다른 수치들도 놀랍도록 좋다. 업스타트와 파트너를 맺고 있는 은행들은 362,780건, 총액 $3.13B 의 대출을 실행시켰고, 이 수치는 YoY로 계산했을 때 244%의 상승을 보여준다. 전환율 역시 치솟았는데, 지난해 3분기 기준 15%에서 23%로 상승했다. 기여이익(Contribuition profits)은 $95.9M으로 184% 상승했는데, 반면에 기여마진(contribution margin)은 지난해 3분기 54%에서 46%로 다소 떨어졌다.
앞으로의 전망은?
4분기 전망을 발표하면서, 업스타트는 올해 가이던스를 높였다. 다만 이 내용이 분기보고서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4분기 전망을 첫 9개월 수치와 더하여 업스타트는 올해 총매출을 가이던스의 중간지점인 약 $803.7M으로 잡고있는데, 3개월 전 추정했던 $750M보다 무려 $50M이나 높은 수치이다.
그럼 업스타트는 대체 왜 18%나 하락한걸까?
요즘 분기보고서를 보면, 업스타트홀딩스의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965%나 상승했다. 금일 떨어진 하락분을 포함해도 여전히 771% 상승을 보여준다. 주식 자체만 두고 보아도 우리의 상상력을 동원했을 때조차 그다지 저렴하지 않다. 오늘의 하락분을 감안해도 여전히 Price to Sales rate가 48이다.
투자는단거리 달리기가 마라톤이다. 업스타트홀딩스의 투자자들이 수년 뒤 지금을 돌아보면, 오늘의 하락은 길가의 돌멩이 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매-우 아리송한 말만 남기고 또다시 motley fool의 $1,000으로 투자할 주식 추천이나 하고 있으니, 다른 기사도 한번 같이 해석해보자.
야후에 게시된 이 아티클 역시 위의 기사와 논조가 비슷하다. 물론 motley fool이 애매하게 끝내놓은 의견보다는 훨씬 일목요연한 실적정리와 주가가 떨어진 이유를 제시했는데, 글이 좀 길어서 일부만 발췌하도록 한다.
정리하자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높은 P/E ratio때문이다.
9월을 살펴보면, PER가 무려 482에 달했고, 실적발표 전 PER역시 468, 하락빔을 맞은 날 역시 PER는 401이다. 미국 주식시장의 평균 PER가 18임을 감안했을 때 무려 22배나 높은 수치이다.
업스타트의 높은 PER가 암시하는 바가 뭘까?
업스타트같은 PER가 높은 회사에 기대를 걸려면, 회사의 성장 역시 마켓을 훨씬 상회해야 한다.
돌아보면, 업스타트의 지난 한 해 EPS 성장률은 253%였는데, 시장의 상승률(41%)대비 6배를 상회한다. 동시에, 애널리스트들은 이 엄청난 성장률이 올해 말을 넘으면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전문가들이 맞다면, 업스타트는 굉장히 높은 foward PER를 갖게 되는 것이다.
업스타트 주주들에게 시사하는 내용은?
지난 20년간 최고의 실적을 내던 주식들은 모두 높은 PER를 보여줬다. 안타깝게도, 최악의 실적을 내던 주식들은 그보다도 높은 PER를 보여줬다. 관건은 높은 성장률이 언제 둔화될 것이냐로 풀이될 수 있다.
업스타트는 잠재적으로 굉장히 커다란 유효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높은 PER를 가진 주식에 투자하는 건 2가지 명확한 리스크가 있다.
- 이 회사가 현재의 PER를 정당화 시킬만큼의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할 수가 있고,
- 회사가 지속적으로 마켓에 파문(긍정이든 부정이든)을 일으키며 변동성이 증대될 수 있다.
다시 나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결국엔 높은 PER가 굉장한 우려를 낳았고, 급격한 하락으로 이끌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현재 업스타트홀딩스의 PER는 285.6(11월 13일 장마감 기준)이다. 그 PER가 높다던 회사들, 특히 요즘 한국인들이 많이 매수하는 종목 위주로 살펴보자.
- 테슬라(TSLA): 337.5
- 스퀘어(SQ): 227.98
- 페이팔(PYPL): 50.08
- 씨그룹(SE): N/A(마이너스)
- 엔비디아(NVDA): 108.85
물론 테슬라, 스퀘어 모두 굉장한 모멘텀과 상승의 이유(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가 있다. 다른 회사들 역시 현재 가지고 있는 유효시장 내에서의 영향력도 막강한 편이다.
다만, 업스타트홀딩스 역시 현재 파트너 은행들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자동차 대출 시장, 모기지 시장 등 여러 유효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수치 역시 앞으로의 전망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 지난 글에서 번역했던 내용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음에도 주가 자체가 굉장한 하락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글에서 따진 것처럼, Seeking Alpha 리포트를 작성한 8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업스타트의 매출을 $744M로 예상 했는데, 이번 분기발표에서 업스타트가 예상하는 추정치는 이보다 약 $59M가 높은 $803M을 올해예상매출로 잡았다.
분기성장률이 50%씩 오른다면, 1년 뒤에는 5.0625배가 오른다. 50% 성장률은 굉장히 달성하기 힘든 수치이겠지만, 그 반만큼만 성장하더라도 PER는 드라마틱하게 감소할 것이다.
위에 내 추정치 뿐 아니라 군데군데 오역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 역시 아직은 공부해 나가는 단계이므로 모르는 용어가 많고 오역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편히 주시길.
본 내용은 투자에 관한 조언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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