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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에서 중고차 구매하기 - 아반떼AD 구매 후기 - 2잡다한 이야기 2021. 12. 3. 00:11반응형
1부에서는 하기 목차의 1-3번 파트를 다루었다.
4번 항목부터 다시 찬찬히 리뷰를 해보자.
예산 책정 및 모델 고르기연식 및 주행거리, 예산으로 필터링하기중고차 유튜브 등을 통해 모델 정보 확인하기- 옵션에 따라 걸러낸 중고차 모델의 시세 확인해보기
- 구매 채널 확인 및 필터링
- 예약 및 구매하기
- 모델 실제로 확인하기
- 성능기록부랑 다른 점 있는지 확인하기
- 자동차보험 가입하기
- 입금 및 차량 인수
4. 옵션에 따라 걸러낸 중고차 모델의 시세 확인해보기
1-3번 단계를 거치고 나면, 내가 무슨 차량을 구매할지 윤곽이 잡힐 것이다. 예를 들어 쏘나타를 구매하기로 했다면 LF를 살 것인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를 살 것인지 등이 정해졌을 것이다. 내 경우, 아반떼 AD를 고르기로 했는데, 옵션을 어떤 옵션이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이 남은 상황이었다. 3번 단계에서 모델 별로 유튜브만 잘 봐도, 사실 웬만한 추천 옵션까지 골라주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아반떼 AD, 70,000km미만, 색상은 흰색과 쥐색, 가솔린 모델, 옵션은 유튜버들이 추천해준 순정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오토라이트, 인조가족시트,스마트키를 기본으로 잡고 탐색을 시작했다.
가능하다면, 그래도 큰 돈이 나가는 구매인 만큼,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라도 잘 찾아보면 트림마다 옵션이 적혀있는 블로그 글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가 있다. 아반떼의 경우 연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스타일, 밸류 플러스, 모던, 프리미엄 등의 트림이 있다.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엔카, 케이카 내 사진과 설명만 볼 수도 있지만(나는 그랬다.) 생각보다 이 트림별로 들어가는 옵션을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이 사실을 차량계약까지 하고 나서 두드려 맞았던 바보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 강조할 수가 있다.
계약을 진행한 아반떼의 경우, 케이카 어플을 통해서 살펴봤을 때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이 두개는 사제로 설치돼있었다.)가 있었기 때문에 별 의심을 하지 않고 차량을 살펴보러 케이카에 방문을 했다. 실제로 차량을 살펴봐도 내부가 깨끗했고, 필요한 옵션은 전부 갖춘 것 같았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후측방차량감지센서도, 알루미늄 휠도 장착돼 있는 이 옵션은 매우 훌륭해보였다. 차량을 인도받고 한 시간 정도 뒤에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진.
스타일(깡통) 트림만 피하면 된다는 조언을 받고, 나름의 옵션을 갖춘 아반떼를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이게도 이 밸류플러스 등급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았다. 내 여자친구가 타고 다니던 2009년식 NF소나타도 지원되던 블루투스가, 2016년에 출고된 이 아반떼 밸류플러스는 지원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USB포트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 나름(?) 안도하긴 했는데, 그래도 적잖이 충격이었고 마치 사기를 당한 것 같았다.
아무튼 필자는 이러한 잊지 못할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내가 평소에 당연히 있을 것이다 생각했던 옵션이 전부 갖춰져 있는지 두 번, 세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통 위와 같이 스타일, 밸류플러스, 모던, 프리미엄 등 등급별로 금액대가 차이가 나긴 하지만, 금액차를 가장 벌려놓는 요소는 아무래도 연식과 주행거리이다. 풀옵션에 70,000km를 뛴 차랑, 중간등급에 30,000정도를 뛴 차량을 보면 별로 차이가 안나거나 후자가 비싼 경우도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옵션이 많이 달려있다고 반드시 비싼 게 아니니까 필요하다면 욕심을 조금 내도 된다.
어느정도 금액대에 대한 감을 잡았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5. 구매 채널 확인 및 필터링
구매채널은 아주 여러 루트가 있겠다. 아주 트레디셔널한 중고차매매단지부터, 헤이딜러, 엔카, 케이카 등 요즘엔 선택지가 정말 많다.
이 글은 초심자를 위한 글이고(고수들은 이런 글 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초심자라 개인적으로는 금액을 조금이라도 더 내더라도 제대로 된 선택지를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닥신TV에서 강조한 엔카, 케이카만 둘러봤다. 엔카의 경우, 엔카진단이라는 꽤 믿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케이카는 직영 운영으로 꽤 많은 유저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채널이다.
닥신이 강조하듯, 우리는 차를 두 대, 열 대 구매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필터를 거치기만 해도 꽤나 안전하고 짱짱한 차들만 남게된다. 엔카진단은 그래도 딜러들이 자비를 들여서 한번씩 엔카 측으로부터 추가진단을 거친 매물들을 내놓기 때문에 거의가 무사고(급)차량이라 꽤 믿을 수 있는 선택지가 된다.
차는 케이카에서 구매해놓고, 엔카 설명이 더 많은데 사실 케이카는 엔카진단같은 필터를 걸 필요도 없다. 전 차량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고, 케이카 전용 보증프로그램도 (유료로)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구매를 할 수가 있다.
나같은 초보는 차를 볼 줄도 잘 모르고, 실제로 현장에 가서 뭘 물어봐야 하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인터넷으로 수집가능한 모든 정보를 줍줍하고 가는게 훨씬 더 마음이 놓였다.
4번 단계에서 이미 필터링을 했지만, 추가로 더 걸어둘 필터링이 있다.
- 용도변경이력 확인
- 소유자 변경이력 확인
- 보험사고 이력 확인
나는 거의 닥신TV 영상을 몇 개 주행을 해놓고 필터링을 해서 아주 시원하게 걸러낼 수가 있었다.
용도변경이력이 있으면 바로 제외 - 렌터카로 사용하던 차량은 다른 옵션,금액,연식,주행거리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걸러냈다.
소유자변경이력이 있으면(딜러가 매입한 경우 제외) 바로 제외 - 소위 1인신조차량이라고 많이들 강조하는 내용인데, 여러명을 거친 차량은 선호하지 않기에 바로 걸러냈다.
보험사고 이력 확인 - 외판은 교체해도 문제 없으나, 뼉다구(프레임)에 문제 있는, 혹은 있었을 것 같은 차량은 다 걸러냈다. 내 차에 들어간 피해액이 1,000,000원이 넘어가면 전부 다 제외했다. 그 미만인 차량인 경우에는 교환 부위를 보고 선택적으로 걸러냈다. 계약한 차량도 휀다를 교체한 이력이 있었는데, 금액이 얼마 안됐고, 이력으로 확인 했을 때 정말 단순교체 정도로만 보였다.
이렇게만 걸러내고 굉장히 많은 차량이 걸러지기 때문에 사실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아 물론 쏘나타, 아반떼, 투싼 등 국민 차량은 매물도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옵션이 있을 수 있겠다. 이 정도 걸러냈으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6. 예약 및 구매하기
모델 실제로 확인하기 & 성능기록부랑 다른 점 있는지 확인하기
뭐가 됐든 구매를 하려면 차량을 보러 가야한다. 사실 이거 때문에 결국엔 케이카로 진행을 하게 됐는데, 딜러를 만나기엔 좀 겁이 나서(?), 그리고 중고차매매단지를 가는 게 뭔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는 데 반해, 케이카는 어찌됐든 직영점으로 방문을 하는 느낌이라 훨씬 안전한 기분이 들었다. 추가로, 케이카는 대체로 매물들이 서울 경기에 집중돼 있어서 골라둔 매물은 대체로 근방에 방문해서 확인이 쉽다.
나는 토요일에 방문을 하게 되어 전화로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다.(토요일 방문은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서 아반떼를 보러 왔다고 했더니, 바로 매물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는데, 이게 아마 직원분 성향이 그렇겠지만, 차 시동을 걸어주신 후 뒷짐지고 자유롭게 보라고 하신다. 나는 뭘 물어봐야 할 지도 모르겠고, 네비/후방 카메라가 순정이 아닌 것 같아 물어봤는데 사제라는 간단한 답변만 받았다. 뭐 다른 특이사항이 있냐고 물어봐도 성능기록부랑 동일하다는 내용만 말씀해주셔서 차량 내부가 깨끗한지 등을 살펴봤다. 사실 위에 단계에서 옵션 여부를 조금 더 조사하고 갔으면 더욱 만족스러웠겠지만, 차량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내가 시운전도 할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괜히 긴장해서 사고라도 낼까봐 직원분한테 운전대를 맡기고 계약을 진행하러 사무실로 이동했다. 성능기록부 재확인이 필요한 이유가, 네비게이션이 순정이 아닌 경우에 네비게이션이 없음으로 표기되어 있다. 출고시 옵션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렇고, 밸류플러스 모델(심지어 연식이 뒤로 갈 경우엔 밸류플러스이더라도 블루투스가 있는 경우가 있다.)만 특이하게 블루투스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하기
차량 계약을 진행하려면, 계약금 납입과 함께 자동차보험 가입도 진행되어야 한다. 이 단계에 이르기 전에, 자동차보험은 미리 비교를 해보고 가면 좋을 것이다. 케이카에서도 여러 보험업체를 알려주지만, 따로 권유를 하진 않고 자율에 맡기기 때문에 그냥 그자리에서 아무회사에 다이렉트보험을 가입하고 보험증권을 보여주면 된다.
운전자보험은 옵션이니까 바로 가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찌됐든 계약 단계에서는 자차보험가입이 필수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비교를 해두고 견적도 뽑아둔 다음에 가입을 해두면 훨씬 더 지혜로운 계약체결이 가능할 것 같다.
입금 및 차량 인수
자동차보험증권도 전달했고, 계약금 입금만 남았다. 케이카를 포함해 여러 업체들이 중고차할부나 캐피탈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 경우 전세대출 외에는 인생에 할부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전액 현금 결제를 했다. 차량가액에 케이카에서 부과하는 유지관리비, 대행등록수수료, K카보증프로그램 등 여러 금액이 덕지덕지 붙었지만, 이 비용들 역시 앱에서 미리 계산을 하고 온 금액이라 문제 없이 진행을 완료했다.
바로 키를 받아서 차량이 주차된 공간으로 이동했고, 그렇게 모든 계약 프로세스가 마무리되었다. 차량등록증은 직원분이 모든 절차를 대행한 후에 등기로 보내주신다고 했고, 글을 쓰는 오늘 내 명의로 된 차량등록증을 등기로 전달받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데려온 아반떼. 나는 블루투스로 적잖이 충격을 받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유저들이 밸류플러스 모델을 갓성비로 여기고 나름의 튜닝을 한다는 사실(?)이 꽤나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적어도 USB가 지원되니까(당연하겠지만), 불편함이 느껴지기 전까진 유선으로 사용하다가 필요하면 적절히 튜닝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차를 깔끔하게 몰아주신 전 60대 차주분 덕에 아직까진 만족감 98%로 잘 운행을 하고 있다.
지나치게 길게 풀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상세한 후기가 나름의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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