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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는 사랑입니다 - 포지타노 나들이, 레몬소르베, 그리고 잊지 못할 아말피 아난타라여행 이야기 2025. 4. 27. 17:58
뭘 한 게 있다고 벌써 셋째 날이 밝았다.조식을 먹으려고 아침부터 주섬주섬 편한 차림으로 식당에 갔는데, 음 약간 결례를 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자리에 앉자마자 착즙 오렌지주스 한 잔씩 주시고, 커피 메뉴를 확인한다. 난 단 게 좋지만 카푸치노를, 아내는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아말피 아난타라 조식다음에 아말피를 또 오게 된다면, 주저 없이 아난타라에 돌아올 것이다. 이유는 많지만, 조식이 너무나 훌륭했다.일단 빵메뉴부터가 다채롭다. 분명 호텔 제노바에서 봤던 빵류도 있지만, 그 퀄리티가 훨씬 더 좋았고, 브라우니나 스콘들도 하나하나 맛있었다.특히나 저 세 번째에 있는 햄은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햄인데, 쉽게 먹을 수 없는 것이라 그런지 다들 열심히 가져가서 늦게 오면 먹을 수가 없었다.아내는 원래 요거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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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신혼여행 둘째 날 - 이딸로타고 로마에서 살레르노를 거쳐 아말피까지여행 이야기 2025. 4. 27. 02:28
둘째 날이 밝았다. 호텔제노바는 그래도 조식 포함 옵션이었기 때문에, 짐을 싸기 전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체크인을 할 때만 해도 1층이래서 리셉션층인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객실 바로 30초 거리에 있었다.다시 호텔제노바의 조식 사진. 기대치를 낮춰서 그런지 조식은 괜찮은 편이었다.빵류가 많았고, 크로와상(여기는 브리오슈라고 했던 거 같은데)에 커스터드 크림이나 살구 잼, 블루베리잼 등이 들어가 있었다.어느 호텔 조식에서도 항상 살라미랑 햄이 있었고, 등급에 따라 이 퀄리티가 좀 더 높고 낮은 차이점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야무지게 배 채우고 출발! 둘째 날 호텔제네바 사진을 다시 보니 지난 포스팅의 사진퀄이 조금.. 미안..다시 테르미니역으로 간다. 로마에서 이딸로를 타고 살레르노 역에서 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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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신혼여행 첫째 날 - 로마 테르미니역, 호텔제노바, I Vaccinari | Ristorante Pizzeria Rione Monti여행 이야기 2025. 4. 27. 01:44
오랜만에 네이버에 글을 쓰고 나서야 알았다. 지난번 글을 올린 이후로 약 6개월이 지났는데, 챗지피티의 등장 이후로 굉장히 많은 봇들이 돌아다니고 있음을 느낀다. 웬만한 댓글에 전부 잘보고 간다 정도 수준이 아니라, 프롬프팅을 길게 해두고 서로이웃까지 눌러두고 간다. 이 사람들의 블로그는 전부 비즈니스 블로그라 그 의도가 확실해보인다. 그래서, 나도 일전부터 쓰던 이 티스토리에 함께 글을 올려보려고 한다.SEO의 관점에서 얼마나 괜찮을지, 혹은 네이버가 내 블로그를 복붙블로그로 여길지는 몰라도, A/B테스트를 해볼까 한다.후- 지난 6개월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직, 결혼, 신혼여행, 집장만 등 포스팅 토픽은 꽤나 많이 쌓아왔는데, 게을러서 접속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물론 핑계고, 기어코 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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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끝난 테마일까?비즈니스 이야기 2024. 1. 21. 18:41
2023년의 핫 키워드는 ChatGPT를 필두로 한 AI, 2022년의 핫 키워드는 NFT와 메타버스였다. (사실 조금 헷갈린다. 2021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테크트렌드라는 것들이 늘 그렇듯 반짝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어 그러고 보니 그건 어떻게 됐더라 하고 나중에야 생각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선 유독 메타버스라는 이름의 여러 가지 사업들이 대기업, 판교, 테헤란로에서 벌어졌다 보니 그 많은 신사업들의 근황이나 파악해 보자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글을 써본다. 넷마블 메타버스 계열사, 전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넷마블 메타버스 계열사, 전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메타버스월드 구조조정…한달치 월급 위로금 한때 미래 먹거리 꼽혔지만 경영난 www.hankyung.com 넷마블 메타버스 계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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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워(Chip War, 반도체 전쟁) 후기독서기록 2024. 1. 2. 02:28
2023년 마지막 도서는 칩워를 골랐다. 여러 반도체 주식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반도체가 어떤 건데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하기 어려웠던 내게 반도체를 개괄적으로 다뤄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책 분량이 500페이지가 넘어가기에 이 책을 다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이틀을 투자한 끝에 2023년에 시작한 책을 2024년 초에 끝낼 수 있었다. 골방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책을 읽어서 약간의 우울함도 느껴지는 연휴를 보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오히려 빨리 후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칩워라는 책은 반도체 산업이 탄생한 역사의 흐름과 이 반도체를 둘러싼 지정학적 전쟁, 현대로 이어지며 진행되고 있는 공급망사슬까지 이 책보다 반도체산업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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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타트홀딩스(UPST)에 드리워진 빨간불비즈니스 이야기 2023. 12. 17. 19:02
본 글은 야후파이낸스에 최근 게재된 하단의 기사를 출처로 하여 번역한 글을 바탕으로 한다. 자세한 원문을 보고 싶은 독자는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1 Red Flag for Upstart Stock in 2024 (and Beyond) This business has growth upside, but the macro situation is unfavorable. finance.yahoo.com 주가 230% 상승 업스타트홀딩스의 최근 1년 간 주가차트를 참고했을 때의 성적표를 보면 무려 230%의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12월 14일 기준) 최근의 랠리를 통해 다시 한번 주가를 드높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최고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아직도 90%나 떨어진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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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유료구독, WSJ과 아웃스탠딩비즈니스 이야기 2023. 12. 17. 18:11
바야흐로 정보의 대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필자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뉴스, 매거진, 혹은 저널 등 신뢰성 있는 매체를 찾아 읽어나가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더 많은 기사들을 찾아보는 와중에 느껴지는 눈의 피로도는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나름 작지 않은 스크린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같은 기사도 랩탑으로 보는 게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혹은 아예 책으로 된 게 왠지 마음이 더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각설하고, 요즘 구독하고 있는 두 개의 매거진과 분수 넘치게도 그 두 UI(유저인터페이스) 및 UX(유저경험)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먼저 두 매체를 소개하자면 하나는 아웃스탠딩으로, 스타트업 관련 매거진에서는 그 업력도 가장 긴 편에 속하고, 기사 품질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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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도쿄 긴자 디럭스 트윈룸 숙박 후기 (Agora Tokyo Ginza)여행 이야기 2023. 11. 20. 01:47
지난 도쿄여행의 여운을 잊지 못하고 이번 휴가(11월 10일부터 13일까지)에도 다시 한번 도쿄에 다녀왔다. 나는 늘 갔던 곳을 다시 가는 안전한 루트를 선호하지만, 그래도 이번 도쿄호텔을 고를 때에는 다양한 곳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난번에 갔던 소테츠 프레사 인이 아닌 아고라 도쿄 긴자점에서 3박 4일간의 숙박을 하고 왔다. 도쿄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이라면 다들 체감하겠지만, 도쿄의 숙소들은 대체로 비용이 매우 비싼 편이다. 아무리 엔저라고 해도 비행기값이랑 호텔값으로만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호텔 내부가 넓지도 않다. 필자는 여행 2주 전이 되어서야 예약을 했는데, 지난번 여행에서 지리적으로 익숙한 긴자 부근, 그중에서도 히가시긴자역 주변으로 찾아보았다. 이번에는 친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