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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신혼여행 둘째 날 - 이딸로타고 로마에서 살레르노를 거쳐 아말피까지여행 이야기 2025. 4. 27. 02:28반응형0123
호텔제노바 2층에 마련된 조식 식당 둘째 날이 밝았다. 호텔제노바는 그래도 조식 포함 옵션이었기 때문에, 짐을 싸기 전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
체크인을 할 때만 해도 1층이래서 리셉션층인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객실 바로 30초 거리에 있었다.
다시 호텔제노바의 조식 사진. 기대치를 낮춰서 그런지 조식은 괜찮은 편이었다.
빵류가 많았고, 크로와상(여기는 브리오슈라고 했던 거 같은데)에 커스터드 크림이나 살구 잼, 블루베리잼 등이 들어가 있었다.
어느 호텔 조식에서도 항상 살라미랑 햄이 있었고, 등급에 따라 이 퀄리티가 좀 더 높고 낮은 차이점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야무지게 배 채우고 출발! 둘째 날 호텔제네바 사진을 다시 보니 지난 포스팅의 사진퀄이 조금.. 미안..
다시 테르미니역으로 간다. 로마에서 이딸로를 타고 살레르노 역에서 내린 다음 페리를 타고 아말피로 들어가거나, 악명 높은(?) 시타버스를 타고 아말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어쨌든 최적의 경로는 고속철 이딸로를 타는 것.
어둡지 않은 테르미니는 상당히 서울역이랑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안에 쇼핑할 곳도 많고, 2층으로 올라가면 스타벅스도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코나드도 있고, 디저트 가게도 있고 기차를 기다리느라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을 정도로 크고 아름답다.
012이번에 산 아메리칸투어리스터 캐리어엔 커피를 올려두는 홈이 있다. 평소 같으면 스타벅스는 쳐다보지도 않는 아내가 이탈리아에 오자마자 스타벅스를 찾는다. 이탈리아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을 곳이 정말 몇 군데 없기 때문이다.. 아아가 먹고 싶다면 스벅이 보일 때마다 갈 것을 권장한다.
나는 단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 White Mocha Iced Oat Shaken Espresso 이거 진짜 물건이었다. 아아는 이탈리아에서 먹어도 아아지만, 다른 커피들은 좀 더 기대해 볼만하다. 너무 달지도 (달다 사실) 않지만 진짜 커피가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맛인데, 이후로 보일 때마다 똑같이 저걸 사 먹었다.
시티머그를 수집한다면 테르미니역 스타벅스에서 사 가는 방법이 있고, 이탈리아 전역에 매장이 많은 비알레띠의 스타벅스 에디션도 구매할 수가 있다.
이딸로(ITALO) 타고 살레르노로
이딸로(ITALO) 선반 시간 맞춰서 이딸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려와 달리 상당히 정시에 맞춰서 왔다. 문제는, 캐리어 수납공간이 여의치 않다는 점. 객실에 따라 다르겠지만, 열받게도 내가 탈 때마다 캐리어 전용공간은 만실이었다. 어쩔 수 없이 무거운 캐리어를 내 머리 위에 공간에 올리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미 18키로그람짜리로 채워온 내 캐리어.. 허리 다 나갈뻔했다. 정말 감사히도 멋진 여성께서 함께 짊어져주신 덕에 아내 캐리어와 함께 올릴 수가 있었다. 도난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무거워서 혼났다.
이딸로는 미리 예약할수록 금액이 저렴한 편이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마다 인스타그램으로 할인코드를 알려주는데, 할인율이 높으니 넉넉하게 기다리면서 코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마침 2명씩 50% 할인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굳이 할인코드 없이도 5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둘이 로마에서 살레르노까지 27.8유로. 좌석 등급은 프리마 비즈니스였는데, 한 등급 높은 값을 한다. 좌석에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단체관광이나 수학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스마트 등급에 잔뜩 몰려있기 때문에 프리마 객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쾌적한 편이었다.
이딸로 티켓은 앱으로 구매해서 애플월렛에 넣어두면 딱 시간 맞춰서 등장하기 때문에 아주 편리했다. 여행 내내 모든 바우처들을 애플월렛에 넣어뒀더니 매우 만족.
01나름 저런 간식도 준다. 코나드에 가면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인데, 저번에 알베르토의 유튜브를 보니 약간 롯데제과 같은 느낌인 거 같다.
물이나 커피도 한 번 주니까 나쁘지 않다. 당연히 고속 열차인 만큼 객실 사이에 화장실이 있는데, 이탈리아가 화장실 인심이 영 구렸기 때문에 나폴리에선 화장실을 참았다가 기차에서 해결했던 기억이 난다.
살레르노 도착
살레르노 마을 풍경 살레르노에 도착했다. 안타깝게도 바람이 많이 불고 우중충한 날씨라 페리가 뜰까 걱정이 됐다. 마을 자체는 작았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느라 상세히 살펴볼 구석은 없었다. Omio로 봐둔 페리 시간표를 맞추려고 호다닥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여기가 또 점심이 맛있었다.
Trattoria da Sasà - Cucina di mare (트라토리아 다 사사)
https://maps.app.goo.gl/6xKkA4ks7Zo6TUeG6
Trattoria da Sasà - Cucina di mare · Via degli Orti, 22, 84126 Salerno SA, 이탈리아
★★★★★ · 음식점
www.google.com
처음엔 대충 먹자고 했던 아내도 남부에서 뭔가 해산물 요리엔 진심이었다. 우리 빼고 거의 다 로컬 사람들처럼 보였는데, 음식은 아주 괜찮았다.
0123Trattoria da Sasà - Cucina di mare 남부에선 꼭 해산물을 먹어야 한다. 왜냐면 올라가면 먹을 곳도 없고 비싸다. 기회가 될 때 먹자.
내 맘에 딱 드는 사이즈의 콜라를 주문하고, 홍합 파스타랑 뽈뽀가 들어간 샐러드, 그리고 칼라마리를 주문했다. 여기는 영어를 알아듣는 서버가 한 명뿐이라, 그 친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주문했다. 해산물에 어울리는 와인도 한잔 할까 했지만.. 안하길 잘했다. 그땐 우리가 버스를 탈 줄 몰랐다.
무튼 파스타는.. 그냥 그랬다..기 보다 어떤 맛이었냐면. 내 아내가 나한테 무슨 맛이 나는데 말 안할래.. 하길래 하나둘셋을 외치고 동시에 말했는데.. 둘 다 바지락칼국수 같다고 했다.
바지락칼국수의 이태리 버전. 뽈뽀는 정말 식감이 훌륭했고, 같이 나온 채소가 도대체 뭔지 몰라서 물어봤더니 컬리플라워의 이파리라고 했다. 색다른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같이 나온 깔라마리는 너무 배가 불러서 포장해왔는데, 아주 좋은 술안주가 되었다. 오히려 식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가격은 총 47유로. 이탈리아 호락호락하지 않다.
살레르노에서 아말피로
대충 2시 40분쯤에 페리가 있다고 했어서 캐리어를 질질 끌고 호다닥 항구로 갔다. 근데 아무리 봐도 고요하다. 티켓 오피스를 갔더니 오늘은 배가 안 뜬다고 한다. 후.. ^^ 결국 그렇게 피하던 시타버스행이다.
다시 살레르노 역으로 가서 열심히 버스 티켓 사는 곳을 찾아봤지만 어딘지 모르겠다. 다행히 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물어보니 역 내부에 있는 신문가게(매점)에 가면 판다고 알려주셨다. 특히 구글맵에 나오는 번호 말고 행선지를 보라는 꿀팁을 알려주셨다. 이태리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한 편이다. 아무튼 버스표 두 장을 사고 (둘이 5.6유로)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 젤라또 집에서 젤라또를 하나 사 먹었다.
이제 역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저 많은 사람들이 내 경쟁자임을 의식한 순간 매우 긴장했다. 참고로 대기는 로타리처럼 보이는 역 앞 버스정류장에 있으면 된다.
줄은 잘 섰는데, 캐리어는 차 왼쪽에 실으라고 해서 열심히 끌고 갔더니, 우리가 공항버스에 싣는 그런 칸이 아니라 정말 코딱지만 한 공간이었다.
28인치 캐리어라 정말 꾸역꾸역 밀어 넣어 싣고, 내 몸도 실었다. 누군가 아말피 가는 길엔 꼭 왼쪽 자리 앉으라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자리가 있어서 맨 뒤에 앉아서 여정을 시작했다.
아말피 가는 길 처음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조금 구불거리긴 했어도 초입이었고, 절벽 아래 펼쳐진 풍경이 너무 장관이었다. 레몬 산지라더니 진짜로 많은 레몬이 절벽의 층마다 재배되고 있었다. 근데.. 이 버스를 타고도 1시간 30분을 가야 했다. 숙소가 포지타노가 아닌 것에 감사해야 할 지경이었다. 페리가 뜨지 않아서 승객들이 다 몰린 모양이었는데, 잘 탔어도 절벽길 버스는 진짜로 쉽지 않아서 가는 내내 속으로 다시는 여기 안 온다고 다짐했다.
쭉 가다 보니 이제 진짜 못 견디겠다 싶을 즈음부터 마을이 하나 나오고, 마침내 아말피에 도착했다.
도착을 해도 문제였다. 나는 구글맵을 보고 분명 선착장 기준 도보 7분 거리라 쉽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숙소가 절벽 아래에 있었다. ^^
나중에 찍은 아말피 숙소 (우측 상단) 아말피에 2박 3일있는 내내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숙소 그 자체라서 아난타라 콘벤토 디 아말피 그랜드 호텔에 대해 따로 후기를 써야 할 것 같다.
아난타라 콘벤토 디 아말피 그랜드 호텔에서 바라본 아말피 전경 가까운 거리임에도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서 결국 항구 앞에 있는 택시를 타고 와야 했다. 택시 기사는 너무 가까워서 30유로는 줘야 한다고 했는데, 생각해 보면 이탈리아 남부의 택시비는 깡패 그 자체였다. 물론 그렇다고 로마나 피렌체 택시비가 저렴한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렇다.
심지어 수트케이스 두 개가 있다고 5유로를 더 받았는데, 3분짜리 라이딩에 35유로를 쓴 셈이다. 길만 알았다면 어떻게 해서든 올라가긴 했을 텐데, 길을 몰랐고 셔틀이 있는지는 더더욱 몰랐다.
아무튼 고생을 좀 덜고 택시를 타고 왔더니 그래도 수고를 많이 덜었다. 내리자마자 호텔에 있던 직원이 길을 건너와서 짐을 받아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체크인을 하러 올라가니 위와 같이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012345아말피 아난타라호텔 씨뷰 객실 객실에서 보이는 뷰가 그냥 미쳤다. 침대에 앉아있어도, 누워있어도, 창을 등지고 있어도 바다를 볼 수 있게 거울을 배치해뒀고, 특히 화장실뷰.,.도 미쳤다. 화장실에선 아말피 마을이 조금 더 가까이 보인다.
이게 아말피에 몇 안 되는 5성급의 위엄..이 아닐까. 숙소가 높은 위치에 있다 보니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뷰가 정말 예술이었다.
노트에 허니문이라고 적어뒀더니 또 센스 있게 샴페인을 준비해 주셨다. 이탈리아.. 베리스윗.
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1시간에 한 번씩 있는 셔틀을 타거나, 산책로를 통해서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사실 조금 위험하긴 해도 차도를 따라 내려가면 차들이 알아서 잘 피해 가는데,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셔틀이 방금 막 가기도 했고, 산책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에 죽 내려가 봤는데, 마을이 아기자기하다.
사실 아말피도 그렇고 포지타노도 그렇고, 관광하기에 좋을 수는 있겠지만 막상 살라고 하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절벽을 따라 촘촘히 마을을 지어놔서 그런지 결코 편의성의 측면에선.. 좋지가 않다.
아말피 두오모 성당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아말피 두오모 성당 앞에 도착한다. 성당의 규모가 클수록 중심 역할을 하던 마을이라고 하던데, 포지타노나 살레르노에선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성당이었다.
이탈리아에선 처음 보는 성당이었는데, 상대적으로 작아도 여전히 규모가 압도적이었고, 그 안에 새겨진 여러 부조나 성인들의 그림들은 진짜 혀를 내두르게 했다. 저런 작품들을 수백 수천 년 전에 만들어서 작품이 아니라 건물 용도로 여전히 사용을 하고 있다는 게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끼게 했다. 내가 성경에 대해 좀 더 아는 바가 있었다면 100%까진 아니라도 50%는 알아볼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아말피 마을 전경 아말피는 듣던 대로 상당히 작은 마을이었다. 거의 모든 상점들이 걸어서 15분 반경 안에 있었고, 그만큼 솔직히 다양성이 많아 보이진 않았다. 군데군데 보이는 레몬 관련 기념품 가게뿐 아니라 대부분의 상점들은 다 관광객을 위한 곳이었다. 이탈리아라는 나라 전체가 관광국이긴 한 것 같지만, 남부가 유독 그런 느낌이긴 했다.
마리나 그란데 (Marina Grande)
https://maps.app.goo.gl/EWrKQo7Y3iSqmFQn7
지도 미리보기가 안된다.
저녁을 먹으려는데 딱히 당기는 곳이 없었다. 벌써 파스타 피자를 다 먹어봤는데,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가 이것 밖에 없다는 게 다소 당황스러웠다. 아 이래서 한국인들이 라면을 사갖고 다니는구나.. 파스타도 여기 오면 라비올리니 링귀니니 페투치니니 다 먹어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마침 오기 전에 봐뒀던 미슐랭 레스토랑을 가보기로 한다. 그래도 여긴 미슐랭을 받았으니 좀 다르겠지!
2025년에 미슐랭을 받은 아말피 마리나 그란데 아말피에 있는 마리나 그란데라는 식당이다. 웃긴 게 사진을 찍을 때도 몰랐는데 떡하니 메뉴판이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구글맵으로 메뉴를 봤는데 웬일로 저렴한 편이라 들어갔다가 가격을 보고 좀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012마리나 그란데 식전빵, 리조토, 파스타 그래도 아말피에 있는 미슐랭 식당이니 나도 아내도 나름의 도전을 했다. 리소토랑 저..만두같은 게 뭐였는데 QR을 찍고 주문하는 시스템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 위에 올라간 건 트러플인데,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향이 강하진 않았다. 나중에 로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친구한테 듣기론, 현재 트러플철이 아니라 향이 별로 세지 않다는 얘기를 해줬다.
전반적인 음식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다. 리소토는 생새우의 식감이 너무 신기했고, 감칠맛 나는 토마토도 너무 맛있었다. 다만 리소토 자체는 솔직히 나한텐 새우 죽 같은 느낌이었는데, 원래 음식의 특성상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저 파스타.. 만두.. 는 좀 더 그랬는데, 냄새가 좀 많이 별로였다. 정말 속은 만두처럼 고기를 넣고 빚은 파스타였고,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도 너무 맛있었는데 냄새가.. 흠.. 냄새가 계속 밤꽃 냄새가 났다.
어쩌다 보니 식전 빵이 가장 오른쪽에 배치됐는데, 빵이 맛있었다. 여러 식당들 중 탑 3안에 들 수 있는 식당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아쉽게도 봉투에 주면서도 식사가 끝나자마자 매정하게 채간다. 아깝게 포장 좀 해주지.
메뉴 두 개 시켰는데 66유로가 나왔다. 적당한 맛과 그렇지 못한 가격. 우리가 갔을 땐 바닷가가 어둡기도 했고,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바닷가 쪽에 창문이 아닌 비닐을 씌워놔서 삼류 수산 식당 같은 그런 느낌이 났다. 하지만 미슐랭답게 서버들은 전반적으로 너무나도 친절하셨다. 66유로. 그때가 1유로가 1,600원이었으니.. ^^ 집에 가고 싶어졌다.
이미 수년째 미슐랭 식당 내가 큰 칭찬을 하지 않는다고 미슐랭이 아닌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겐 (아마 대다수에겐) 충분한 미슐랭 식당인 듯하다. 고작 메뉴 두 개 먹어본 게 전부였으니 경험만 남기고 가는 걸로.
소화도 시킬 겸 다시 아말피 성당에 가서 이번에는 계단도 올라보기로 한다.
그리고 저 반짝거리는 숙소에 가기 위해 셔틀 정류장에서 기다려본다. 참 조용한 시골 마을인데, 4월 초에 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아내는 약간 아쉬워했지만, 나는 본격 성수기가 되기 전에 올 수 있어서 좋았다. 약간 쌀쌀하긴 해도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고 생각한다.
숙소에 도착해선 다 채우지 못한 배를 살레르노에서 가져온 깔라마리로 채웠다. 식었지만 마치 식은 치킨을 먹는 것처럼 맛있었고, 호텔에서 제공한 샴페인이랑 딱 맞는 안주였다. 더 일찍 도착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울 만큼 좋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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