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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AT&T를 배당귀족주라고 할 수 있을까?미국주식 이야기 2022. 11. 27. 19:19반응형
오랜만에 투자관련 이야기를 써본다.
지난 2021년 12월 후 약 1년 여 만에 쓰게 되는 글이기도 하다.
2021.12.12 - [미국주식 이야기] - AT&T는 여전히 매력적인 배당주일까?
AT&T(틱커는 T)는 일찌감치 배당주하면 항상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던 소위 배당귀족주라고 불리던 주식 중에 하나이다.
우리가 배당주라고 하면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게 뭘까? 바로 불경기에도 꿋꿋하게 주가를 유지해나가며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을 해주는 주식이라는 점이다. 높은 수익률대신, 월세처럼 소위 따박따박 받아가는 배당의 매력 때문에 투자하게 되는 주식이기도 한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AT&T가 과연 배당주로써 그 기능을 다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의구심은 실제로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다. 남의 사례를 들 수 있다면 남얘기처럼 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사례이다.
- 회사명: AT&T
- 티커: T
- 주가: $19.12
- 배당: $1.11
- 배당수익률: 5.81%
- 매입가: $30.01
- 매입시기: 2019/4 - 2020/9
- 현재수익률: -36.6%(-$545.5)
매입 시기에는 배당률이 약 4-6%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배당을 꼬박꼬박 챙겼다고 치더라도, 여전히 26% 정도의 손해가 났다. 같은 금액을 나스닥에 투자했더라면? YTD 기준으로 28%가 하락한 나스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권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워너미디어그룹 분사
AT&T는 최근 바람잘날이 없었다. 무리하게 자금을 차입해서 인수한 워너미디어그룹으로 인해 전체적인 재무구조가 엉망이 됐다. 차입금을 갚아나기도 바쁜 와중에 마침 코로나까지 터져버렸고, 워너브라더스에게 가장 중요한 극장개봉 등이 미뤄지면서 악재에 악재가 겹쳐버렸다. 이 거대한 차입금을 떨어내고자 내린 선택이 결국 WarnerDiscovery 딜이고, 디스커버리와의 합작법인으로 일종의 분사를 진행했다. 회사를 분사함에 따라 당연히 자산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 자산 구조 변화는 배당컷으로도 이어졌고, 기존 주주에게는 일정 비율만큼의 신규합작법인(WBD)의 주식을 지급했다.
본인은 T를 50개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번 분사를 진행하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식(WBD)을 12주 받게 되었다. 50주 기준 12주니까 약 24%에 해당하는 비율로 분배한 것으로 생각한다. 금일(11월 27일) 기준 WBD의 주가는 $11.47, *12주를 한다면 총액은 약 $137.64. 위에서 마이너스난 곳에 더해도 -$407.86, 여전히 27% 마이너스. 배당을 2년 동안 받았다고 해도 여전히 17%정도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준다.
금리인상 영향은 없을까?
AT&T는 대표적인 배당주이다. 낮은 주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당률은 5.8%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의 금리인상기에는 배당이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11월 27일 기준 마침내 4%에 이르렀다. 아직도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있고, 많은 관계자들이 12월에 진행되는 FOMC 미팅의 인상률을 50bp정도로 점치고 있다. 2022년 말을 최소 4.5%의 기준금리로 마칠 예정인데, 이는 배당주 외에도 많은 선택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개인들 외에 기관들은 이미 국채, 회사채 등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다. 더군다나 지난 수년간 마이너스만 보여왔던 AT&T를 굳이 선택할 이유는 많지 않은듯 하다.
최근에는 기사를 잘 읽지 않아서 몇 가지 기사를 읽어보았음에도, AT&T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는 보기가 어렵다. 대체로 기술적 분석에 의거하여 앞으로 $20-$25 구간의 주가를 점치고 있지만 여전히 작년대비 매출증가율이 매우 떨어졌고, 단기간에 매출이 증대할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실패한 투자에서도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기에 기록. 아직도 손절이 어려운 언제쯤에나 매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또한 하나의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실패한 투자가 아닌 성공한 투자로 기록할 수 있는 케이스가 더욱 늘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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