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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맛집 THE TONKATSU CLUB과 바닷가 뷰맛집 아말피카페(Amalfi Caffé)여행 이야기 2023. 3. 26. 19:41반응형
지난 가마쿠라 포스팅에서는 슬램덩크 오프닝을 볼 수 있는 가마쿠라 고교역을 중심으로 포스팅했는데, 이번엔 직접 방문한 가마쿠라 맛집 및 카페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
가마쿠라 맛집으로 검색하면 여러군데가 뜨긴 하지만, 우리가 간 곳은 블로그에는 잘 나와있지 않은 돈까스집이었다. 가마쿠라역 시내 근처에 있는 소바집을 가려다가, 마침 문을 닫아서 반대방향으로 좀 오래 걷고 나서야 THE TONKATSU CLUB에 도착했다. 거리는 가마쿠라역에서 도보로 10분 - 15분 정도 거리인데 조용한 바닷가마을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을만한 거리라 딱 좋았다.
THE TONKATSU CLUB
바닷가 마을에 있는 조용한 식당의 느낌이었는데, 화창한 바깥 날씨를 볼 수 있는 작은 창이 있어 좋았다.
가마쿠라역 바로 앞에는 사람이(주로 학생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고작 10분 정도 떨어졌다고 너무 한적해서 놀랬다. 특히 점심시간 즈음에 도착을 했는데도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약간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맛이 없으면 어떡하나..
이번 도쿄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가, 메뉴판에 영어나 그림이 없는 곳들은 대개 로컬맛집인 경우가 많다. 물론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맛집들 중에서도 친절한 집들은 메뉴에 영문을 병기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높은 확률로 영문 병기를 하는 곳들은 관광객들이 많다.
돈까스 치고 1,800엔, 1,375엔이면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일단 주문을 했다. 특히 저 1,800엔짜리 돈까스는 이와나카 돼지 등심이라고(파파고 해석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종의 특산정식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한국 식당들도 나는 보리차 주는 곳들이 대체로 맛있는 곳이 많다고 느꼈는데, 벌써 호지차라니. 게다가 맛이 너무 좋아서 돈까스를 다 먹고나서도 더 마시고 나왔다.
주문을 받은 후에 주인분이 주방에서 돈까스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뭔가 슬로우푸드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예상했던 돈까스의 비주얼이랑 달라서 놀랐다. 분명 튀겼으면 거의 갈색에 가까울텐데 이런 색깔이..? 기름을 새로 써서 이렇게 노란색인가 싶기도 했다.
한입 먹어보고 많이 놀랬다. 굉장히 담백한 맛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식감도 촉촉한데 그렇다고 덜익은 것도 전혀 아니고 아마 엄청 숙성이 잘된 고기를 사용한 것 같다.
그냥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다. 부드러운 등심을 먹다가 또 친구의 히레카츠를 먹어보니 맛이 색달랐다. 그냥 둘 다 다른 형태로 맛있다.
일본은 미소장국을 주는 집이 많은데, 여기는 정말 디테일이 너무 훌륭하다. 작은 조개도 들어가 있고, 말린 토마토도 들어가 있다. 깊고 시원하면서 또 달기도 하고. 감탄 연발이었다.
같이 나오는 샐러드 사진은 제대로 안찍었는데, 드레싱과 너무 잘맞았고 그냥 전부 쓱삭 비워버렸다. 뭔가 이집은 가마쿠라 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숨은 맛집같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도쿄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 탑3에 꼽힐만한 돈까스 맛집이었다.
오늘의 가마쿠라 목적지 중 하나인 아말피카페(Amalfi Caffé)로 이동해야 하므로 가마쿠라 역으로 걸어간다.
Amalfi Caffé
시치리가하마 역에 내려서 도보로 약 3분 정도 거리에 아말피카페가 있다. 대로로 걸으면 약 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아말피카페는 2층짜리 건물을 사용한다. 1층 공간에도 쇼케이스가 있지만, 테이블은 거의 2층에 있고 바닷가 풍광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1인 1메뉴를 시켜줘야 한다. 가격이 착한 편이라 슈크림세트(아메리카노랑 슈크림)랑 치즈케잌을 한조각 시켰는데 한 1300엔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창가에도 자리가 좀 있고, 야외 테라스에서는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하던 때라 실내 테이블로 자리잡았다.
테라스 뷰는 대략 이렇다. 어느 자리에 앉든 풍경을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디저트의 맛이 엄청 훌륭하고 할 정도의 카페는 아니지만, 잠시 쉬면서 바닷가를 볼 수 있는 힐링이 되는 카페였다. 사실 아말피카페 말고도 시치리가하마 역에서 가마쿠라고교엔역 방향으로 쭉 걷다보면 바닷가를 볼 수 있는 카페들이 여러개가 있다.
다들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니, 어떤 카페를 가든 좋은 뷰를 감상하기엔 충분할 것 같다.
슬램덩크의 인기 덕인지 가마쿠라에 한국인 관광객들도 정말 많았는데, 실패 없는 선택지로 THE TONKATSU CLUB과 아말피카페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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