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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후기] 에어팟프로 2세대 - 1세대와 비교잡다한 이야기 2022. 11. 14. 01:34반응형
에어팟프로 1세대를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집에서 잃어버렸다. 샅샅이 찾아봐도 도저히 나오지가 않았고, 에어팟프로를 층간소음 대응용으로 사용하던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에어팟프로 2세대로 신속히 구매했다.
공홈 가격은 359,000원이었고, 네이버쇼핑, 당근마켓 미개봉 신품 등 다양한 채널도 살펴봤지만, 결론적으로 네이버쇼핑 애플 공식스토어에서 5% 할인을 받고 구입 완료. 마침 네이버멤버십도 있고, 네이버페이로 충전 구매를 하면 추가 할인이 있어 최종 혜택 금액은 30만 원대~31만 원대 정도로 겟차.
이미 뜯어버려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에어팟프로 2세대도 최근에 출시된 여러 제품들처럼 위아래로 깔끔하게 뜯어낼 수 있게끔 패키징이 되어있다. 1세대도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애플 워치랑 헷갈렸던 것 같다.
에어팟프로 2세대의 구성품은 1세대와 비슷하다. 본품(케이스 및 좌/우 이어폰),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 사이즈별 이어캡이 들어있다. USB-C to 라이트닝이 감싸고 있는 네모난 케이스를 열면 사이즈별 이어캡이 들어있다.
사람마다 귀 모양의 차이가 있으니 이어캡이 종류별로 있는데, 솔직히 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기본 구성품대로 사용하고 있다. M사이즈가 따로 없는 걸 보면 기본 사이즈가 M인 듯.
구성품 비교해본다고 1세대 케이스를 열었다가 아직 뜯지도 않은 케이블이 있는 걸 보고 뭔가 더 씁쓸해졌다. 더 오래 쓴다고 저 케이블을 꺼내서 썼을 것 같지는 않지만, 풀박 다 갖고 있으면 뭐하나 싶기도 하고..
에어팟프로 2세대의 측면에는 랜야드루프가 생겼다. 악세사리 등을 활용해서 잘 가지고 다니라는 것 같은데, 나처럼 케이스도 안끼우고 쓰던 사람들에게 큰 효용을 주지는 못하는 기능이다. 악세사리 시장은 좀 더 풍부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서 호재일 것 같기도.
에어팟프로 1세대와 비교해 유용한 점
나의 찾기 기능 강화
하단을 보면 스피커가 생겼다. 나의 찾기(Find My)기능을 써서 에어팟을 찾을 땐, 에어팟이 케이스 안에 있으면 찾을 수가 없다. 소리 내기 기능을 쓰더라도 에어팟이 케이스 안에 있으면 소리가 나지 않아서 무용지물에 가깝다. 에어팟프로 2세대엔 외장형 스피커를 탑재해서 찾기 쉽게 만들었고, 충전음, 잔여배터리 알림 등의 기능이 생겨났다.
왜 이 기능들이 진작에 생기지 않았는지 참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내가 잃어버린 1세대는 나의 아이폰 찾기에서 Out of Case라고만 뜨고, 추적도 되지 않는다. 애초에 열려있든 닫혀있든 추적이 되지 않았다. 같이 사용하고 있는 에어팟 2세대도 찾기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아서 사실상 진짜로 잃어버리면 답이 없다.
때문에, 에어팟프로 2세대를 사자마자 테스트 한 게 바로, 나의 찾기(Find My)기능이다. 이번 세대부터는 효과음과 더불어 정밀 탐색을 지원한다고 해서 큰 가격차에도 불구하고 1세대가 아닌 2세대로 선택했다. 나의 찾기 기능, 잘 먹히는지 한번 볼까?
에어팟프로 2세대가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에어팟2세대, 에어팟프로 1세대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내용이 바로 나의 찾기 기능. 화면처럼 애초에 나의 찾기 기능을 켤 때부터 With You라고 표시되어 있다. 아직 나랑 같이 있지 않은 상태에 둬본 적은 없지만, 해당 기능을 통해 찾기를 누르면, 동서남북 등을 1차적으로 표시하면서 탐지를 시작한다. 가까이 갈수록 감지를 해내고, 소리 기능을 활용하면 케이스에서 나는 소리를 통해 찾아낼 수가 있다.
후.. 이 기능 쓰려고 10만 원을 더 투자한 셈이다. 또다시 잃어버리는 상황을 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번 일어났던 일은 두 번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 예전에 잃어버린 에어팟1세대까지 벌써 에어팟을 2개나 잃어버렸다.
맥세이프 충전이 가능한 케이스
에어팟프로는 1세대부터 무선 충전을 지원했기 때문에, 무선 충전에 대한 감흥은 없다. 이번에 2세대 케이스에 추가된 맥세이프 기능은 애플 워치를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꽤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워치 충전기를 애플워치 이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점으로 드디어 애플워치 충전기의 활용성을 높였다. 자석처럼 딱 달라붙는 느낌이 좋아서 라이트닝보다 저 충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애플은 참 대단한 게, 별 것도 아닌 거 같은 기능으로 주변기기를 기가 막히게 팔아치우는 감성 마케팅의 최강자이다. 분명 맥세이프를 사서 쓰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음량 조절 기능
1세대는 음량 조절 기능이 없었다. 보통 에어팟은 항상 아이폰을 근처에 두고 사용하다 보니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음량 조절 기능을 넣어서 에어팟만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편리함을 더했다. 음량 조절은 모션으로 하는데, 음량을 변경할 때마다 딸깍거리는 소리를 넣어서 사용자들에게 음량이 변경되고 있다는 인지를 하게 해 주었다. 아주 디테일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노이즈 캔슬
노캔은 에어팟프로의 성공에 아주 혁혁한 공을 세운 최고의 공신이다. 에어팟프로 = 노캔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기능을 확실하게 구현해냈는데, 솔직히 말해서 1세대의 노캔은 이미 너무나도 높은 수준에 있었다. 여러 테크유튜버들이 에어팟프로 1세대와 2세대를 비교했음에도, 노이즈 캔슬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어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실제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이건 개인차가 크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 노이즈 캔슬은 집안에서 조용히 있고 싶을 때, 특히나 층간소음이 심할 때 그 기능을 확실하게 해 주는데, 1세대에 비해 2세대가 확연히 더 세밀한 노이즈 캔슬링을 보여준다. 일례로,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노캔을 켤 경우, 이전 세대와 비교해 훨씬 더 소리를 잘 걸러냄을 느낄 수 있었다.
에어팟프로 1세대와 2세대 중 하나를 고르라면?
위에 소개한 기능들 이외의 기능들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감흥은 없다. 세대가 바뀌었는데 전반적으로 나아졌겠지 뭘. 충전시간, 페어링 등등은 사실 세대 간 구분이 크게 의미 있을만한 변화가 없다.
어차피 공홈에서는 새로 나온 세대를 밀어주고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2세대를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 그러나 이미 금액차가 꽤 있고, 중고마켓에도 여전히 1세대 미개봉품 등이 나와있으니, 본인이 찾기 기능이 필요 없다면 과감하게 1세대로 가도록 하자.
솔직히 얘기해서, 에어팟프로를 처음으로 구매하고 가격이 부담된다면 당연히 1세대로 가야한다. 첫구매라면 당연히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생각하고 왔을 터인데, 나처럼 비교를 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이미 에어팟프로 1세대의 노캔은 충분히 훌륭한 수준이다. 맥세이프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므로, 구매에 영향을 줄 부분이라고 보기 어렵다. 음량 조절 기능도 마찬가지. 나의 찾기 기능은.... 내가 이미 한번 잃어버렸으니까.. 보험 드는 마음으로 구매한 거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디자인도 거의 변함이 없다. 이건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본인은 에어팟프로를 오래 착용하기가 힘들다. 밀착되는 부분의 상단이 착용 후 2시간 정도가 되면 통증을 주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조금 있는데, 그럼에도 디자인이 보완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편. 그래서 나는 평소에 에어팟2세대를 주로 이용하고, 층간소음이 심할 때나 독서를 할 때 에어팟프로를 활용한다.
에어팟 1세대, 2세대, 에어팟프로 1세대, 2세대. 벌써 네 번째 에어팟이다. 에어팟 3세대를 제외하고는 전부 써봤는데, 이번에는 좀 더 오래써야겠다. 다음 이어폰도 애플꺼겠지.. 애플.. 너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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